육사의 「 절정」 505 육사의 「 절정 」 ‘ 강철로 된 무지개 ’와 ‘Terrible Beauty’ 도진순(창원대) 국문요약: 이육사의 시 「 절정 」 에서 핵심이 되는 구절은 시의 마지막 구인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다 . 본 연구는 ‘강철로 된 무지개 ’에 대한 그간의 다양한 견해를 살펴보고 , 어느 것도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 다음 몇 가지를 논증하였다 , 첫째 , ‘ 강철로 된 무지개 ’가 일반적인 채색 무지개가 아니라 형가 ( 荊軻) 가 진시황 ( 秦始皇) 을 암살하려 할 당시 나타났다는 ‘백홍관일 ( 白虹貫日)’ 의 ‘흰 무지개 ’에서 비롯되었다 . 둘째 , 이 러한 ‘흰 무지개 ’ 는 전통 사회에서 반역과 불길의 징조였지만 , 일제 식민지하 독립운동에서 는 윤봉길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의열 ( 義烈) 투쟁의 상징이 되었다 . 셋째 , 1918년 일 본에서 유명한 ‘ 백홍 ( 白虹) 사건 ’이 있었기 때문에 , 이육사는 ‘흰 무지개 ’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서 ‘ 강철로 된 무지개 ’ 로 표현하였다 . 그간 학계의 주류적 견해는 ‘ 강철로 된 무지개 ’ 를 예이츠 (W. B. Yeats)의 비극적 환의 (tragic joy) 에서 차용한 비극적 황홀 (tragic ecstasy) 로 규정하였다 . 그러나 이것은 죽음과 수난을 초 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의열투쟁을 적극 지지하던 육사와 「 절정 」 의 시세계와는 맞지 않다 . 그것은 예이츠가 「 1916년 부활절 」 에서 제국의 끔직한 탄압에 의 목차 1. 머리말 2. 오리무중의 ‘강철로 된 무지개’ 3. 육사의 아름다운 채색 무지개 4. ‘흰 무지개’와 ‘강철로 된 무지개’ 5. ‘비극적 황홀’과 ‘Terrible Beauty’ 6. 맺음말 특별기고
육사의 절정 - 210.101.116.28210.101.116.28/W_files/kiss6/48801387_pv.pdf · 작해야 시적 전개에 용이한데 , 놀랍게도 「절정」은 아주 강하게 ‘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