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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하철 폭탄테러 때 딸을 위해
인간방패가 된 어머니의 사연이 보도
돼 지구촌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테러로 사망한 14명 중에는 유
명 인형 제작업자인 이리나 메디안체
바(50)가 포함됐다.
당시 이리나는 딸 옐레나(29)와 함
께 벨리키 노브고로드시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하지만 용의자
로 지목된 아크바르존 드잘릴로프가
지녔던 소화기 위장 폭탄이 센나야
광장 역을 지나며 터지자 이리나는 순
식간에 자기 몸으로 딸을 감쌌다. 스스
로 인간방패가 돼 폭발과 함께 날아온
온갖 파편으부터 딸을 보호한 것. 러시
아 경찰이 나중에 확인한 테러범의 폭
탄 장치에는 살상력을 높이려는 듯 각
종 철물, 유리조각, 쇠구슬이 잔뜩 담
겨있었다.
이리나는 이런 끔찍한 공격을 온몸
으로 막아내느라 곳곳에 심각한 상처
를 입었고 앰뷸런스로 병원으로 이송
되던 중 숨졌다. 반면 엄마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옐레나는 현재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리나의 남편이자 옐레나의 아버
지인 알렉산드르 메디안체바는 애끊
는 사연에 통곡했다. 현재 이리나의 한
친척은 당신이 만든 모든 인형은 당
신의 한 부분이 될 것 이라며 그가 만
든 인형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특히 카자흐스탄 출신 유학생 막심
아리셰프는 한때 유력 용의자로 지목
됐다 곧 희생자 중 1명으로 확인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경제대학 3학년 학생인 아리셰프
는 사고 지하철역에서 폭발 직전 카자
흐스탄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수업 후
귀가하는 중이라고 알렸으나 이후 연
락이 끊겼다. 연합뉴스
오늘의 날씨와 생활 4월 6일 목요일 음 3월 10일 (2물)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30~80㎜ 오
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6℃, 낮 최고기
온은 16~20℃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
도 전해상에서 2.0~3.0m로 일겠다.
기상정보
오 전 강 수 확 률 오 후
제 주
성 산
고 산
서귀포
주간예보 <문의 ☎ 국번없이 131>
내일 흐리고 비 15/20℃
모레 구름 많음 13/17℃
해뜸 06:15
해짐 18:58
달뜸 14:14
달짐 03:11
물때만조 07:55
20:03
간조 00:56
14:18
생활 안전 기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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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세계섬문화축제 지속가능성 위한 방향
정 승 훈
제주발전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질의 리
우 카니발이나 일본의 삿포로 눈꽃 축
제 등의 사례와 같이 유명 관광지에는
매력적인 축제와 이벤트가 있으며, 지
역경제 활성화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명 축제의 공통점은
지역의 자연환경, 고유문화나 전통, 지
역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 축제
주제와 잘 부합하는 핵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대중적인 매력성도 높이면서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도 증진할 수
있다. 제주도와 같은 섬 관광지의 은밀
한 매력을 드러내는 열쇠는 자연환경
과 문화의 진정성(authenticity)으로
부터 비롯된다. 특히 문화의 진정성이
배제된 축제는 다른 지역 축제 프로그
램의 무분별한 모방을 할 수밖에 없어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최근 제주에서도 세계섬문화축제
의 재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지역사회
에 지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세계섬
문화축제는 1998년 제1회 행사가 개최
되어 25개국 28개 섬에서 870명이 참
가하여 44만1000명이 관람하였고, 제2
회 축제는 2001년에 27개국 36개 섬에
서 570명이 참가하여 26만3000명의 관
람객을 유치하였다. 이후 세계섬문화
축제는 도민 공감대 형성 미흡, 국비
지원 중단으로 인한 재원마련의 어려
움, 목표 관람객 유치 실패 등의 이유
로 중단되었다.
현시점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세
계섬문화축제 개최 당시의 제주의 관
광여건과 현재의 관광여건은 매우 다
르며, 축제의 정체성 확립과 지속가능
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축제가 개최
되었던 시기에는 제주방문 국내 외 관
광객이 400만여명에 머물러 있어 제주
도는 관광지 수명 주기상 정체기에 있
었으며, 국내 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강력한 메가 이벤트가 필요했다.
세계섬문화축제는 섬 간의 문화교류에
바탕을 두고 있었으나, 이벤트의 성격
이 강한 축제였다. 따라서 과거 축제
개최의 문제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축
제의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한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
세계섬문화축제의 개최 목적 중의
하나가 세계 섬 간의 연대와 섬과 대
륙의 연대를 통한 국제적 문화관광의
활성화와 제주문화의 발전이었음을 주
목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섬 간의
연대에 초점을 두고 축제의 정체성을
찾는 방안도 고려했으면 한다. 1997년
에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현, 중국
하이난성, 인도네시아 발리 주 정부가
참여해 창설한 섬 관광정책 포럼
(ITOP포럼) 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
색할 수 있다. 중국 닝보시, 일본 나라
시와 함께 제주도가 2016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문화교류를
확대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세
부적인 추진방안은 포럼 개최 시 논의
할 수 있으나, 전체 회원 섬들이 참여
하여 세계섬문화축제 라는 이름으로
각각의 섬의 실정에 맞게 축제를 개최
하는 방안이다. ITOP포럼 개최 전에
사무국이 주축이 되어 매년 개최될 축
제주제의 공동 기획, 축제 기간 중 섬
간의 상호 문화교류와 협력방안, 공동
홍보방안 등을 논의한다면 가능할 것
이다.축제의 공동 개최를 통한 섬들의
공존이야말로 제주의 미래 비전인 청
정과 공존 의 원칙에도 부합하는 방안
이다.
세계섬문화축제의 재개최 여부는
지속가능한 관광의 실천과 관광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대전제
하에 제주도립예술단을 포함한 문화예
술인, 공연기획가, 제주특별자치도 축
제육성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수렴을 통해 축제의 정체성을 확
립하고, 기본방향을 설정해 나갔으면
한다.
목요담론
자외선지수
보통
식중독지수
경고
국민의 봉사자 인 공무원의 의무
열린마당
맞춤형 희망복지 그 속에서
정 경 미
제주시 건입동주민센터
오늘도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알듯
말듯 힘없이 들리는 어르신 목소리에
건입동 맞춤형 희망복지팀 두 명의 직
원은 어김없이 현장으로 달려간다. 가
방 속에는 두유와 파스, 라면, 무료 쓰
레기봉투, 복지신청 서식 같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
처음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기본
조례 제정(2012년 10월)에 의해 복지
위원협의체가 만들어졌고 읍면동 복
지위원협의체가 사회보장급여법 시행
(2015년 7월)으로 읍면동 지역사회보
장협의체로 변경됨에 따라 새로 구성
하게 되었다.
어느덧 2년의 읍면동지역사회복장
협의체의 활동은 비약적 발전을 거듭
하면서 행정의 맞춤형 희망복지팀
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유감없이 발휘
하고 있다.
현장에서 복지업무를 하면서 늘 불
안 했었다. 신규 책정된 수급자나, 전
입해온 가구에 대해 현장 확인이 필요
한 사항이나 여건상 실천하지 못하는
데에 대한 반성과 미안함이 늘 머릿속
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활형편은 어떤
지?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당장 필
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수급자들에게
기준에 의해 돈만 지급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통했는지 맞춤형 희망복
지팀 제도가 시행된 것이다.
그들이 하는 업무는 셀 수 없이 다
양하다. 도시락 배달사업, 집수리, 생
필품 전달, 온수기 및 가스 설치, 민원
신청대행서비스, 복지사각지대 발굴,
복지자원 발굴, 서비스 연계, 의료비
지원, 집세 지원, 푸드뱅크뿐만 아니라
TV가 켜지지 않거나 수도가 고장나
도 전화가 걸려 온다. 며칠째 식사를
못했다는 전화가 오기도 한다.
오늘도 다이나믹한 현장으로 달려
가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맞춤형 희망복지팀 직원들 뒷모습이
씩씩하다.
김 창 현
서귀포시 영천동주민센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임용된 지도
어느새 1년이 더 지났다.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면접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공
무원의 6대 의무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
다. 공무원의 6대 의무는 성실의 의무,
복종의 의무, 친절공정의 의무, 비밀 엄
수의 의무, 청렴의 의무, 품위 유지의
의무이다. 6가지 의무 모두 중요하지만
국민의 봉사자 로서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무는 친절공정의 의
무와 청렴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이 국민의 봉사자라고 보았
을 때 친절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은행이나 병원 등에 일을
보러 갔는데 그 곳의 직원이 퉁명스러
웠다면 기분이 상하고 다시는 그 곳에
가기 싫은 마음이 들었던 경험이 있
다. 민원인이 찾아왔을 때 웃는 얼굴
로 먼저 인사하면서 접근하고, 미소를
띠며 밝고 친절한 태도로 민원을 대하
는 모습. 이런 작고 세세한 것부터 친
절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들의 태
도가 많은 주민들에게 공무원들은 친
절하다고 느끼게 만들지 않을까.
또한 요즘 공무원 사회에서 가장 강
조되고 있는 덕목 하나를 고르라면 역
시나 청렴 일 것이다. 다양한 청렴교
육 및 제도들을 통해 공직사회는 더욱
청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간간
이 들려오는 공무원들의 부패, 음주운
전 등의 뉴스를 접할 때면 안타깝기만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직자들 스
스로의 마음가짐이다.
민원인이 찾아왔을 때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면 보는 사람의 기분마
저 좋게 할 정도로 친절한 공직자. 공
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청렴한 공직
자. 이런 우리의 자세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의 진정한 모습이 아
닐까 싶다. 나 먼저 이러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모든 공무원
들이 공무원의 의무들을 되새기고 성
실히 이행해서 더욱 친절하고 청렴한
공직사회가 이루어지길 희망해본다.
딸은 살아야 모정 눈시울
제 주 의 대 표 신 문
발행인 인쇄인 편집인 강만생 편집국장 고대용
63185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54대표전화 064-750-2114
인터넷 서비스 http://www.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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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4월 22일 창간 / 1988. 12. 5등록번호 가-81호(日刊)
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한다.
오피니언2017년 4월 6일 목요일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