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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사립미술관 문화 · 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평가위원 제언 및 프로그램 후기

2015년 사립미술관 문화 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립미술관 20160225.pdf의 역할 역시 부각되고 있다. 다시 말해 미술관은 ... 우리나라 사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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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사립미술관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평가위원 제언 및 프로그램 후기

  • 사업소개

    평가위원 제언

    우리나라 사립미술관 운영의 성과와 문제점

    사립미술관 평가 후 제언

    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사례

    공모 1. 헬로우 뮤지움

    공모 1. 시안미술관

    공모 2. 사비나미술관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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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소개

    사업소개

    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사업기간

    2015년 3월 ~ 2016년 2월

    사업목적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한 사립미술관의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으로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사업내용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사립미술관 관람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 (43개 기관)

    ・온라인 미술 감상・교육 프로그램 지원 (4개 기관)

    추진배경 및 필요성

    ・미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및 국민의 미술문화 향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부응하는 미술 프로그램 부족

    ・‘문화가 있는 날’에 사립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융성 체감

    ・미술관의 다수(약 70%)를 차지하는 열악한 사립미술관의 운영 활성화를 통한 미술문화 저변 확대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 2015사립미술관문화·교육 프로그램 평가위원 제언

    우리나라 사립미술관 운영의 성과와 문제점 – 평가 사립미술관을 중심으로

    - 이태호 (미술평론가,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

    사립미술관 평가 후 제언

    - 김종근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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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미술관은 대중들이 미술작품을 감상하

    는 미술관 본연의 기능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체

    험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며, 대중들과 현장에서 직

    접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사회교육기관으로서

    의 역할 역시 부각되고 있다. 다시 말해 미술관은

    미술작품의 전시와 수집보존이라는 기존 미술관

    의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과 역사·사회·문화적인 의식을 고양시

    킬 수 있는 교육적인 기능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고 창작공간,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과 같은 예

    술의 창작과 수용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따라서 이제 미술관은 실제적인 체험과 감상 등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한 사회의 문화적인 이상(理想)을 반영하고 전망할 수 있는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대중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려는 미술관에서의 미적

    체험은 심미적인 태도뿐만이 아니라 시·지각적인

    능력의 발달과 미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비평적

    인 안목을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길러줌으로써 문

    화예술을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 능력 역시 키

    울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현장에서 세세한 부분

    들까지 대중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소통

    하고 있는 사립미술관에서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은 다른 어떤 교육보다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고,

    사립미술관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평생교육의 개념으로 사회가 점차 발

    전할수록 반드시 활성화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

    각한다. 본 소고(小考)에서는 필자가 직접 평가를 담당했던 우리나라 사립미술관들을 중심으로 사립

    미술관 운영의 성과와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필자가 2015년도에 평가한 사립미술관은 남포미

    술관, 대담미술관, 대림미술관, 미메시스미술관, 사

    비나미술관(온라인), 신풍미술관, 유리섬미술관(가

    나다 순) 등이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평가를 통해

    서 느낀 부분은 문화 소외지역에서도 많은 사립

    미술관들이 일반인들만이 아닌 문화 취약계층인

    노인, 이주민 가족, 청소년, 유아동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문화예술 참

    여기회 확대와 문화격차 해소에 목적을 두고 있

    었고 지역의 다양한 관련 기관들과 연계하여 지

    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대담미술관과 남포미술관에

    서는 지역 내 노인들과 이주민 가족들을 대상으

    로 창작, 전시, 행사, 공연 등 융복합적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

    으로 부족한 문화예술의 향유기회 확대와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미술관, 단순한 향유자

    가 아닌 ‘주체’로서 문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는 의식을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는 토대를 마련하

    고 있었다.

    특히 대담미술관의 는 자체 예

    산을 들여서 우리나라의 정월대보름 같은 의미를

    이주민들과 소외 대상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

    유함으로써 문화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 나

    눔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많은 대중들에게 미술관은 ‘조용히 작품을 감상해야

    하는 불편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고 미술 감상법 역

    시 ‘도대체 어떻게 작품을 봐야하는지 알 수 없는

    어려운 것’로 인식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

    런 상황에서 많은 사립미술관들이 관객들과 참가자

    눈높이에 맞는 쉽고, 재미있는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을 지향하고 있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우리나라 사립미술관 운영의 성과와 문제점 - 평가 사립미술관을 중심으로 -

  • 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특히 어렸을 때의 경험은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체험 교육프로그램의 중요성이 내

    포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유리섬미술관에서는 을 이해하기 쉽게 진행하는 유리

    조형 감상 프로그램(30회차)을 통해 단순한 관람

    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문화예술을 직접적으로 참

    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문화향수

    확대에 기여하고 있었다.

    필자가 이번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로 생각

    하는 부분은 사립미술관들이 각 미술관의 성격과

    특성을 반영한 차별적인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설치, 사진, 패션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 헨릭 빕스코프

    의 전시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이 인상 깊었던

    대림미술관의 , 건축을 활

    용한 미메시스미술관의 , 유리라는 매체를 활용한 유리섬미술관의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대림미술관에서는

    자체 개발한 활동 키트, 인터렉션 중심의 감상활

    동, 해외 미술관 에듀케이터 초청 워크숍 등 기존

    미술관과는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

    써 참가자들에게 색다르고 새로운 미술관을 경험

    할 수 있도록 기획했던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

    다. 헨릭 빕스코브 전시연계 교육 을 통해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헨릭

    의 전시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마치 그의 작

    품과 놀이를 하듯 오감(五感)을 통해 예술을 체험하고 작품의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면서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창작활동에 접목시킴으로써

    어린이, 청소년 참여자들이 보다 창의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또한 미메시스미술관의 은 일반 성인들만이 아닌, 자칫 상대적으

    로 문화적인 참여와 활동에 소외될 수 있는 문화

    취약계층인 미취학 아이들과 초등학교 아이들이

    주요 대상으로, 건축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생

    들의 상상력과 미래발전 가능성에 염두를 둔 기

    획안이 참신했고 ‘유리’라는 매체를 통하여 기존

    의 전시형태로서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

    와 일반 대중들 사이의 창조적인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시각예술분야를 개척

    하고 있는 유리섬미술관의 프로그램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교육프로그램

    들은 그 과정에 함께 참여했던 관객들로 하여금

    ‘미술관은 재미있는 곳’,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것과

    는 다른 흥미로운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는데 도

    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하고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들 역시 산재해있다. 현

    재 우리나라 사립미술관들에서는 다양한 교육프로

    그램들을 실시하고 있으나, 프로그램 차별성과 교

    육자의 전문성은 미술관에 따라서 편차가 심한 편

    이었다. 예산과 전문 인력이 풍부한 대도시의 기

    업형 사립미술관들과는 다르게 예산과 전문 인력

    이 부족한 소도시의 개인 사립미술관에서는 여전

    히 미흡한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예를 들어 교육

    강사의 경우, 전체 3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음

    에도 불구하고 주요 외부 전문 강사 1명만이 프로

    그램 전체를 진행한다든지, 혹은 교육프로그램에

    맞는 외부 전문 강사가 아닌 미술관 내부인력으로

    만 구성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반드시 개

    선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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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이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자 현실

    이다. 이것은 사립미술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홍보의 부족이 주요 원인으

    로 진단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홍보와 이를 연계한 프

    로그램들이 전반적으로 의무적으로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것은 사립미

    술관 자체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화

    부와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이 함께 지속적으로 홍

    보함으로써 다양한 사업들과 프로그램들을 꾸준

    히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더 많은 혜택

    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문화가 있는 날’을 특별

    히 활용하면서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고 있는 관

    객들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냉철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자체 예산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 사립미술관은 중앙에서 지원되는 예

    산만으로는 운영조직과 인력의 한계를 가진다. 또

    한 교육프로그램 이외에도 토요문화학교, 레지던

    시 프로그램 등 다른 보조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

    어서 현재의 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이 과

    하다고 판단되었고 이런 사업들 역시 자체 예산

    이 아닌, 국가에서 지원된 예산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자체 예산을 마련하여 매칭 예산을 확보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미술관

    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지원금은 언젠가는 중단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

    련하기 위해서라도 자체 예산을 마련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사업의 최종적인 목표와 중장기적인 프로그램의

    내용 및 차별성과 지속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

    기부를 통한 기금 조성이나, 크라우딩 펀드, 후원

    금, 멤버십 활용 등을 통해 자체 예산을 반드시

    마련해야만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 태 호(미술평론가,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

  • 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사립미술관 평가 후 제언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사립미술관 지원 사업 및 미

    술관별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

    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평가하며

    분석한 바에 따르면 보완이 필요한 몇 가지 중요한

    사항들이 있어 향후 다시 지원사업의 방향을 수립할

    경우 지향 혹은 검토해야 할 사항들을 개략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 주체적이고 공동체적인 인식의 필요성

    모든 미술관의 사업 관련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은 기

    획과 구성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논의, 계획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방향을 상실하거나 의외의 결과

    가 드러나 프로그램의 목적에 도달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모든 미술관 팀원들을 중심으로 공통된 주제나

    이슈를 다루는 기획 회의나 토론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다. 이러한 공통 회의를 통해서 공동체적 문제와

    인식을 공유하게 되고 그럴 때 조직적인 프로그램

    수행이 가능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프로젝트는 소기

    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호 업무의

    진행 상태를 숙지하지 못해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없다. 여러 실사 과정에서 해당 미술관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각 부분에서 왜 그렇게 진행되었는지,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원인에는 프로그램 계획

    단계에서 진행에 이르는 과정 중에 서로 간의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았거나, 공동 회의나 토론이 부재

    했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프로젝트는 공동으로 진행

    되며, 공동으로 완성되는 것임을 고려할 때 공동체적

    인식을 갖지 않으면 어떤 프로젝트도 성공할 수 없다

    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 프로그램의 시뮬레이션화

    어떤 프로젝트든 사전에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떻

    게 진행될 것이며 어떤 결과를 가져 올 것인가에 대

    한 어느 정도의 전망과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프로

    젝트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지기 위해 최소한의 시뮬

    레이션화가 필수적이다. 그런 시뮬레이션이 고려되

    지 않았을 때 프로그램은 언제나 의외의 상태나 결과

    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꽤 많은 수의 미술관

    들이 이러한 최소한의 시뮬레이션을 실현해보거나

    예측하지 않고 있다고 보였다. 가령 예상 외로 그렇

    게 될 줄 몰랐다든가, 막상 해보니 실적이 저조하다

    든가, 인원 확보가 어려웠다든가, 참여자의 흥미 도출

    이 어려웠다든가 하는 목소리가 이를 반증한다. 이처

    럼 사업에 문제가 있거나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철저한 시장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타깃

    설정이 처음부터 잘못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프로그램의 시뮬레

    이션과 벤치마킹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 홍보 전략의 부재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그 프로그램의

    취지와 목적, 효과를 알리는 홍보가 부족하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술관

    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어떻게 알리고 홍보해야겠다

    는 구체적인 홍보, 마케팅 방법론이나 전략이 미흡하

    였다. 또한 전략 자체는 수립되었더라도 실행 단계의

    추진력이나 체계적인 움직임이 부족한 경우도 있었

    다. 예컨대 매체에 보도자료를 배포해도 게재가 잘

    되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재검토 되어야 할

    것이다. 가령 콘텐츠가 안 좋은 것인지, 시기가 안 좋

    은 것인지 정확한 사유를 분석해야 다음 홍보의 방

    향, 매체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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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 방법 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인데 이처럼 홍보

    반응 분석 및 대응 논리를 점검하고 있는 미술관이

    극히 드물었다. 관람객 반응이나 만족도를 체크하는

    것만큼이나 홍보 활동에 대한 결과 및 매체의 반응을

    체크하여 개선점을 찾지 않는다면 의도한 홍보성과

    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홍보는 모든 프로젝트의

    꽃이다. 개별 미술관마다 홍보 전문 인력 부재 등 여

    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홍보성과가 곧 그 프로젝트의

    성과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홍보성과를

    분석하여 개선점을 찾으려는 회의부터 시작해보자.

    □ SNS(트위터·페이스북 등) 및 블로그 등을 통한 마

    케팅 부재

    요즘 홍보는 온라인의 주요 SNS 플랫폼 상에서의 마

    케팅이 핵심이다. 잘만 활용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짧

    은 시간에 수 천 명에게 동시에 노출이 가능하기 때

    문이다. 그러나 의외로 대다수의 미술관이 온라인 마

    케팅에 대한 활용도가 아주 미온적이고 저조하였다.

    유명 N 미술관의 프로그램 온라인 접수 실태의 한

    사례나 단면만 보더라도 그 문제점을 파악 할 수 있

    다. SNS(페이스북) 혹은 미술관 홈페이지 상에서조차

    프로그램 홍보를 진행하지 않는 미술관이 있다면, 수

    천 명이 동시에 볼 수 있는 SNS 마케팅을 왜 적극적

    으로 활용하지 않는지 진지하게 논의 검토해 볼 필요

    가 있다. 21세기 홍보는 부인할 수 없는 온라인 시대

    이다.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미술관별 관객 개발을 시도해야 할 시기이다.

    □ 미술관의 멤버십 제도 활용

    많은 미술관이 관람객 수 및 참여자 모집 문제로 고

    민한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인 방안을 모색하는 미술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필

    자는 관객 개발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VIP 멤버

    십 제도의 활용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혹은 이미 수

    강했던 회원들의 정보를 온라인 커뮤니티(예: 네이버

    밴드 등)로 분류하여 VIP 제도나 명예회원 제도를 두

    는 것이다. 수시로 미술관 관련 정보 및 이벤트를 제

    공하여 해당 미술관에 대한 참여의식을 제고하고 회

    원들의 결속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어떠한 프로그램

    이 하더라도 수강 인원 확보가 용이해질 것이다. 카

    페의 할인쿠폰이나 멤버들의 혜택, 가벼운 미술관 서

    비스나 생일파티 등의 이벤트로도 미술관의 크고 작

    은 행사나 기금 마련 등에의 참여를 높이는 것이 가

    능하다. 이러한 여러 VIP 제도 및 회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술관 충성고객을 만들어 나간다면, 지역 미술

    관에 작품을 기증하는 해외의 사례가 일어나는 일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김 종 근(미술평론가)

  • 헬로우 뮤지움

    시안미술관

    사비나미술관

    2015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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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소개

    ⦁문화가 있는 날의 학교 밖 자율적 선택 학습과 평생학습의 공간인 미술관을 활용한 “수요일엔 미술관에 가자!” 에서 미술작품 감상을 통한 예술향유력 증진 및 어린이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체계적인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어린이미술관으로서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사고와 세대 간의 소통, 예술을 통한 친사회성 향상 및 부정적인 정서의 치유효과를 기대하며 작품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가설을 배우고, 묘사하는 일련의 감상 과정을 통해서 시각문해력과 구문이해력 그리고 언어구사 능력의 향상을 동반한 창의적 사고 능력을 증진할 수 있다.

    ⦁또래, 가족 간 소통과 교류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생각을 또래 친구들, 가족들의 생각과 교류하며, 서로의 생각의 방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며 다른 세대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담당자 후기

    “수요일엔 미술관에 가자!“프로그램은 현대미술을 통해 놀이문화를 다각도로 이해하고, 놀이하듯이 자발적으로 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은 미션을 가지고 차례대로 작품을 감상하고, 숨바꼭질 하듯이 작품 속에서 놀이의 원리와 의미를 찾아, 작품에서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고 공유 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에는 예술이 지루하고 어려운 아이들이였지만 회차가 진행 될수록 재미있는 요소들을 스스로 발견하고 예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변화들이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건강한 놀이를 만들어가는 모습에 저 또한 즐겁게 프로그램을 운영 하였습니다

    헬로우 뮤지움 HELLO MUSEUM

  • 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주소 04718 서울시 성동구 금호1가동 1787-1(금호로 72)연락처 02-3217-4222웹사이트 www.hellomuseum.com

    평가위원 평가글

    ⦁개관한지 5개월된 미술관이 지역 내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교육기관(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과 학부모의 관심과 인식을 고조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타 지역에서 8년간 미술관을 운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대미술과 연계한 놀이적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 중이다.

    ⦁담당 기획자, 실행자, 작가 등의 협업 프로그램으로 문화의 날 취지에 부합하게 구성하여 지역 내 파급력이 있어 교육기관과 학부모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았다. 현대미술을 체험하는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으로 참여자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다면적으로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을 보완 중이다.

    ⦁지역 내에서 우수한 문화 예술의 체험(관람과 학습)을 다양한 계층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가 있는 날 취지와 의도를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작가와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시도 중에 있다.

    프로그램 명 수요일엔 미술관에 가자!프로그램 내용 A) 수요일엔 미술관에 가자! B)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자 후기

    ⦁아이들이 즐겁게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현장학습 후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참여하게 되었는데 어린이 미술관 즉 어린이들에게 특성이 맞춰진 전문 프로그램이라 아이들이 그들의 수준에서 즐겁게 참여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미술이라는 문화에 쉽게 다가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으며, 강사들이 아이 시선에 맞춰 수업을 해주어 좋았습니다.

    ⦁미술관이 동네에 있으니 접근성이 좋고, 직접 수업을 통하여 아이들이 미술은 즐거운 것이라는 인상을 갖게 되어서 대단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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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소개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실천 행위에 의해서 실현가능한 ‘재생’의 의미를 재발견하여 일회성 소비중심의 현대사회에서 여러 가지 환경적 문제를 인식하고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가치의 경험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라 할 수 있다.

    ⦁공간 탄생 배경부터 그 쓸모를 다한 유휴상태였던 폐교의 하드웨어를 복구하고 예술 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관으로 재생시킨 시안미술관의 공간적 특성과 주변 주민들의 주도로 낙후된 마을을 재생시킨 영천시의 별별미술마을과 같이 ‘재생’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미술관 및 주변지역의 특성을 교육프로그램의 인프라로 적극 활용하여 스토리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과 VTS교수법, 워크숍이 융합된 전문 미술관교육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다양한 사고의 확장성과 가치관의 확립을 도모하고자 한다.

    ⦁본 프로그램은 단순 감상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미술관에 대한 공간 그 자체부터 작품, 환경적 특성, 역사, 사회적 기능과 역할 등 미술관 전반적인 요소를 프로그램에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각 프로그램이 본 사업의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일관성 있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담당자 후기

    프로그램은 시안미술관만이 수행할 수 있는 차별화, 특성화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폐교를 재생하여 만든 시안미술관은 ‘재생’이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재생’의 의미를 인지시키기 위해 탐방, 놀이, 체험, 창작활동을 통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과정이 저에게도 어렵지만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여자들이 재생의 개념을 새롭게 인식하고, 주변의 공간, 사물,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결과적으로 예술 활동을 통해 행동, 전환의 의미를 실천하는 ‘아트스위치’가 켜졌길 바랍니다. 아울러 문화가 있는 날이 더욱 활성화되어 문화소외층이 없이 다양한 대상과 연령, 지역에 폭 넓은 문화향유의 기회가 부여되길 바랍니다.

    시안미술관 CYAN MUSEUM

  • 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가래실로 364연락처 054-338-9391웹사이트 www.cyanmuseum.org

    평가위원 평가글

    ⦁소도시 외곽 농촌지역의 폐교를 재생한 미술관의 공간적, 지역적 특성과 유기적으로 맞물린 콘텐츠를 프로그램화한 점이 ‘ART SWITCH! - 재생, 스위치를 켜라‘ 프로그램의 고유한 우수성이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미술관 건축과 주변의 물리적 환경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으며, 미술과 사회의 중요 주제인 재생, 환경을 소재로 하여 의미도 크다.

    ⦁시안미술관에서는 작가 레지던시, 전시 등과 연계하여 문화교육 프로그램의 질과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으며, 현대미술에 접근기회가 적은 지역에서의 역할을 고민하고 프로그램으로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프로그램 명 ART SWITCH! - 재생, 스위치를 켜라프로그램 내용 A) 공간 재생을 위한 아트스위치 B) 디자인 재생을 위한 아트스위치 C) 환경 재생을 위한 아트스위치

    참여자 후기

    ⦁슬라이드로 공간-재생에 대한 개념을 설명 듣고 풍선으로 공간을 만들어 보는 멀티수업에다 지도를 따라 미술관 곳곳을 돌아보는 동안 학교였던 옛 원형으로 출발해서 폐교를 거쳐 미술관이 되기까지 공간과 함께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닥을 살펴보며 옛것과 복원된 부분을 찾아보는 것, 나무를 쓰다듬어 보고 나무의 나이를 생각해 보는 것, 사진속의 건물이 있던 자리를 찾아가 지금 거기 피어있는 꽃으로 반지를 만들어 보는 이런 내용들은 아이들이 아주 작은 것, 아주 사소한 것을 자세히 보게 하고 거기서도 많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태도를 은연중에 심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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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소개

    ⦁사비나미술관은 미술관 소장품 및 전시를 온라인 가상전시(Virtual Reality)로 구현하여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현장감 있는 온라인 전시 감상 콘텐츠를 마련한다. 보다 적극적인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으로 개발된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작품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생생한 가상전시장을 구현하여 미술관을 방문한 것과 동일한 역동적인 체험을 유도한다. 특히 큐레이터의 음성해설로 전시의 기획의도와 작품설명을 들을 수 있어 전시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

    ⦁사비나미술관 소장품과 전시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은 ‘작품-관객 스토리텔링형’ 감상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유롭고 정답이 없는 미술 감상을 유도할 수 있다. 작품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전달식 감상교육이 아닌 다양한 질문에 따른 자유로운 대답을 통해 작품을 바라보는 감상자의 시각을 넓히고 입체적인 사고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대화식 감상으로 구성된 ‘거꾸로 보는 미술관 소장품’은 야외 활동이 제한적인 어린이들이 색, 형태, 질감을 이해하며 미술을 보다 흥미롭게 체험하게 함으로써 창의성을 높이고 예술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사비나미술관 SAVINA MUSEUM (On-line)

  • 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49-4 사비나미술관연락처 02-736-4371웹사이트 www.savinamuseum.com

    담당자 후기

    ⦁본 콘텐츠는 2010년부터 진행해 온 미술관 내 QR 코드와 NFC를 이용한 음성해설 서비스와 온라인 가상전시장 아카이브가 결합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제작단계에서 전시장의 동선과 같이 이동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속적인 수정을 거쳐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콘텐츠는 미술관을 찾기 어려운 관람객, 또는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교육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온라인 미술감상 콘텐츠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가을 영월에서 개최된 국제박물관포럼에서 본 콘텐츠를 발표하여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전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비나미술관은 앞으로 보다 발전된 형태로 본 콘텐츠를 유지, 보완할 계획입니다.

    프로그램 명 사비나미술관 ART ONLINE TOUR프로그램 내용 A)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온라인 전시감상 투어 B) 거꾸로 보는 미술관 소장품 감상 프로그램

    평가위원 평가글

    ⦁사비나미술관의 은 VR(Virtual Reality) 미술관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온라인 전시 투어를 통해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전시작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시간적 제약 때문에 미술관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수준별로 제작된 사비나미술관만의 특화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적 용도뿐만이 아니라, 가족단위의 여가활동으로 사용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어 가족 간에 교육적인 문화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화식 감상으로 구성된 ‘거꾸로 보는 미술관 소장품’은 단순히 이미지를 넘기는 슬라이드 형식이 아닌 입체적인 전시장을 경험하게 하여 야외 활동이 제한적인 어린이들이 색, 형태, 질감을 이해하며 미술을 보다 흥미롭게 체험하게 함으로써 창의성을 높이고 예술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