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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빛가람혁신도시는‘나베리아’라고 불릴만 황량했다. 인근 돈사의 악취와 곳곳의 건설현장에 발생하는 소음, 통행로에 방치된 건축자재, 수돗물 탁수문제까지 거주민들의 오감을 불편하게 하는 곳이 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은 나주와 하와이의 합성 어인‘나와이’로 불릴만큼 많이 개선됐다. 인구는 1만 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전력공기업은 물론 농어촌공 사,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타 공공기관들도 혁신 도시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 속속, ‘나베리아’오명 벗어 한전,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 공 공기관들은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직원들의 생활 불편을 하나 둘 개선해나가고 있다. 지난 8월엔 정주여건의 가장 큰 걸림돌로 알려진 혁 신도시 600m 인근의 호혜원 축산농가 107세대의 폐업 이 결정됐다. 호혜원 축산 농가는 사육 중인 14만여마리 의 닭, 돼지, 소 등 가축을 자율적으로 처분했다. 어두컴컴한 거리도 밝아졌다. 나주시가 시민불편 해 소와 치안 강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매달 1억원에 이르 는 가로등 전기요금을 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당초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시도시공사, 전남도개발 공사의 가로등 전기요금 분납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 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불을 꺼두거나 격등을 켜 거리가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4월엔 정식 파출소 신축 전까지 운영될 치안센 터도 생겼다. 음주단속을 벌이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유 입인구 증가 등으로 늘어난 치안수요에 적극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혁신도시 내 체감물가수준이 매우 높은 것은 정착 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는 대도시 수준이 고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교해 물가도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 혁신도시 입주민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전력공기업에 근무중인 한 사원은“한달에 한두번 영 화를 보러 광주로 나가는 것 외에 문화생활을 따로 하지 않는데도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슷한 비용이 든다” 며“특히 혼자 생활하다는데도 식비가 오히려 더 많이 들어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일방적 도움에서 동행으로…‘같이 가는 길, 가치 있는 길’실천 혁신도시 이전 이후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 온정의 손 길을 내밀던 전력공기업들은 이제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존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한전은 올해 2월 본사 36개 모든 처∙실과 나주시 36 개 마을 간 1처1촌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동안 전국 지 사단위로 1사 1촌 자매결연은 맺었지만 본사 전체 조직 이 한 지역의 마을과 대대적으로 자매결연을 한 것은 처 음이다. 한전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1인 1 배나무 갖기 운동도 눈에 띈다. 나주시의 대표 특산물인 배나무 를 분양받아 농가에는 수익을 보장하고 한전 임직원들 은 가족과 함께 배를 따며 즐거운 추억도 쌓고 수확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 맛있는 배를 직접 맛보는 기회는 덤이다. 영화상영, 도서관 개방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던 한전은 최근엔 디지털정보화 강좌도 제공하고 있 다. 컴퓨터 관리나 엑셀, 워드프로세서 등 실질적인 컴 퓨터 강좌를 비롯해 스마트폰 사용, 사진촬영∙편집, SNS 활용에 이르기까지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다. 수강 료, 교재비는 모두 무료다. 수강신청사이트 (www.ehanvit.net)에 접속해 신청만 하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다. 전력거래소는 나주 소재 아동복지기관 금성원과 본 사가 옮겨오기 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재능기부 멘토 링’을 시행 중이다. 멘토링을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 로 전력거래소 직원들이 직접 학습지도, 진학지도, 상담 등을 하고 있다. 학생 연령층도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부 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양하다. 현재는 2기 멘토링으로 12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학생과 봉사 직원들의 인터뷰를 거쳐 1대1 맞춤형 매칭이 이뤄져 학생들의 성적 향상 효과도 눈에 띄게 나 타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학교 외에 추가적인 학습 혜택 을 많이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형, 누나 같은 멘토들을 만나 공부도 하고, 앞으로 진로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함 께 나누고 있다”며“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3기, 4 기 멘토링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재양성에도 앞장…지역 반응도 긍정적 빛가람에너지밸리 조성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R&D 협력과 인재양성을 제시한 한전은 이를 위한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 산학연 R&D에 연간 1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전력꿈나무를 선정,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 기초전력연구원, 지역 주요 대학 과 손잡고 에너지밸리 이전기업과 신생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에너지밸리 전력신기술 전 문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했다. 특히 한전은 전력신기술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실무진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수 강생들이 관련분야 취업 때 곧바로 실무에 활용할 수 있 는 지식을 교육키로 했다. 전력거래소도 한전의 인재양성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지역 내 취업 준비생들의 직무역량 (NCS) 강화와 취업능력 제고를 위한‘차세대전력인양 성반’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주로 이전지역 인근 대 학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전력거래소 본사, 전력산업 기반시설 현장에서 전력산업에 대한 기본지식 교육과 전력산업 선배와의 정보∙지식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 목표다. 나주=박경민 기자<pkm@> ②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나베리아‘NO’나와이‘OK’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제3144호 혁신도시를 찾아 “삼성동도 한전 사옥이 처음 들어설 때는 허허벌판이었지만 이제는 빌딩숲으로 변했잖 아요. 머잖은 미래에 나주도 그렇게 될 것이라 고 믿습니다. 이곳이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요.” 박원근 한전 전력수급처 부장은 아내, 막내 딸과 함께 회사 오피스텔에서 생활한다. 생활이 불편할 법도 하지만 그는“과거의 생활여건을 생각하지 않고 과감히 살림살이를 정리했더니 오히려 더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인들 사이에서‘남도여행 전도사’로 인기가 높은 그의 사무실 구석엔 여행관련 팜플렛이 수북하다. 기자가 넌지시 여행정보를 묻자 맛집정보, 역사, 문화, 시장 정보까지 줄줄 꿴다. 지역 정착, 적응을 넘어 즐기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동료 직원들의 평가다. 박 부장은“여행을 다녀와서 SNS에 후기를 올리는 것을 기다리는 팬들도 생겼다”며 “좋은 곳은 같은 부서 직원들에게도 전파하고 함께 다녀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연스럽 게 부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업무 집중도도 올랐다. 아직도 금요일이면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길게 늘어서 있지만 박 부장은 업무 외에 서울 에 간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무엇보다도 서울에서 생활할 때에 비해 가족과 함께 삶 을 나누고 시간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크다”며“예전에 본사가 옮겨오기 전에 떨어져 생활 했던 게 후회될 정도”라고 힘 줘 말했다. 전력거래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송시훈-도 윤나 부부는 지난해 9월 결혼한 신혼부부다. 결혼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전력거래소가 빛 가람혁신도시로 이전을 하면서 서울 삼성동 에선 단 하루 근무했다. 부부는 신혼집을 아예 빛가람혁신도시 아 파트로 잡았다. 정주여건을 비롯해 기본 인프 라가 어느정도 갖춰져 있는 광주광역시가 아닌,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것. 도 씨는“보이지 않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라며“예전에 1시간 넘게 걸리던 통근시간이 10분으로 줄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줄고 개인적인 여가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씨는“광주에서 통근도 생각해봤지만 30만원 유류비를 비롯해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 과 나주시에서 지원해주는 정착금 등을 감안하면 비용은 더욱 늘어난다고 봤다”고 덧붙였 다. 다만 도 씨는 자기계발 측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부는 주말이면 함께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한산한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부부는 의지할 사람이 서로가 유일하다보니 부부관계도 더욱 돈독해 진다고 입을 모았다. 1년여동안 빛가람혁신도시가 변하는 모습을 지켜본 부부는 정주여건은 시간이 지날수 록 개선되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씨는“서울에서 생활할 때보다 사랑도, 여유도 더 많아졌다”며“빛가람혁신도시의 발전과 함께 우리 부부도 함께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원근 한전 전력수급처 부장 부부 송시훈 - 도윤나 부부(전력거래소 근무) ‘빛가람에너지밸리’조성과맞물려전국혁신도시중발전속도‘최고’ 자매결연�봉사활동�R&D협력�인재양성 등 지역 발전에도‘최선’ <나주+시베리아> <나주+하와이> “생활에 여유 생기고 사랑 넘칩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수산 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제3144호 나베리아‘NO’나와이‘OK’pdf.electimes.com/201510/29_3144_3.pdf · 등을하고있다. 학생연령층도초등학교고학년학생부 터고등학교2학년까지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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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제3144호 나베리아‘NO’나와이‘OK’pdf.electimes.com/201510/29_3144_3.pdf · 등을하고있다. 학생연령층도초등학교고학년학생부 터고등학교2학년까지다양하다

올해 초 빛가람혁신도시는‘나베리아’라고 불릴만

큼 황량했다. 인근 돈사의 악취와 곳곳의 건설현장에

서 발생하는 소음, 통행로에 방치된 건축자재, 수돗물

탁수문제까지 거주민들의 오감을 불편하게 하는 곳이

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은 나주와 하와이의 합성

어인‘나와이’로 불릴만큼 많이 개선됐다. 인구는 1만

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전력공기업은 물론 농어촌공

사,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타 공공기관들도 혁신

도시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 속속, ‘나베리아’오명 벗어

한전,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 공

공기관들은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직원들의

생활 불편을 하나 둘 개선해나가고 있다.

지난 8월엔 정주여건의 가장 큰 걸림돌로 알려진 혁

신도시 600m 인근의 호혜원 축산농가 107세 의 폐업

이 결정됐다. 호혜원 축산 농가는 사육 중인 14만여마리

의 닭, 돼지, 소 등 가축을 자율적으로 처분했다.

어두컴컴한 거리도 밝아졌다. 나주시가 시민불편 해

소와 치안 강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매달 1억원에 이르

는 가로등 전기요금을 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당초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시도시공사, 전남도개발

공사의 가로등 전기요금 분납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

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불을 꺼두거나 격등을 켜 거리가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4월엔 정식 파출소 신축 전까지 운 될 치안센

터도 생겼다. 음주단속을 벌이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유

입인구 증가 등으로 늘어난 치안수요에 적극 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된다.

다만 혁신도시 내 체감물가수준이 매우 높은 것은 정착

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는 도시 수준이

고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교해 물가도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 혁신도시 입주민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전력공기업에 근무중인 한 사원은“한달에 한두번

화를 보러 광주로 나가는 것 외에 문화생활을 따로 하지

않는데도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슷한 비용이 든다”

며“특히 혼자 생활하다는데도 식비가 오히려 더 많이

들어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일방적 도움에서 동행으로…‘같이 가는 길, 가치

있는 길’실천

혁신도시 이전 이후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 온정의 손

길을 내 던 전력공기업들은 이제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존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한전은 올해 2월 본사 36개 모든 처∙실과 나주시 36

개 마을 간 1처1촌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동안 전국 지

사단위로 1사 1촌 자매결연은 맺었지만 본사 전체 조직

이 한 지역의 마을과 적으로 자매결연을 한 것은 처

음이다.

한전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1인 1 배나무

갖기 운동도 눈에 띈다. 나주시의 표 특산물인 배나무

를 분양받아 농가에는 수익을 보장하고 한전 임직원들

은 가족과 함께 배를 따며 즐거운 추억도 쌓고 수확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 맛있는 배를 직접 맛보는 기회는

덤이다.

화상 , 도서관 개방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던 한전은 최근엔 디지털정보화 강좌도 제공하고 있

다. 컴퓨터 관리나 엑셀, 워드프로세서 등 실질적인 컴

퓨터 강좌를 비롯해 스마트폰 사용, 사진촬 ∙편집,

SNS 활용에 이르기까지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다. 수강

료 , 교 재 비 는 모 두 무 료 다 . 수 강 신 청 사 이 트

(www.ehanvit.net)에 접속해 신청만 하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다.

전력거래소는 나주 소재 아동복지기관 금성원과 본

사가 옮겨오기 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재능기부 멘토

링’을 시행 중이다. 멘토링을 신청한 학생들을 상으

로 전력거래소 직원들이 직접 학습지도, 진학지도, 상담

등을 하고 있다. 학생 연령층도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부

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양하다.

현재는 2기 멘토링으로 12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학생과 봉사 직원들의 인터뷰를 거쳐 1 1 맞춤형

매칭이 이뤄져 학생들의 성적 향상 효과도 눈에 띄게 나

타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학교 외에 추가적인 학습 혜택

을 많이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형, 누나 같은 멘토들을

만나 공부도 하고, 앞으로 진로에 한 깊은 이야기를 함

께 나누고 있다”며“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3기, 4

기 멘토링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재양성에도 앞장…지역 반응도 긍정적

빛가람에너지밸리 조성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R&D

협력과 인재양성을 제시한 한전은 이를 위한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 산학연 R&D에 연간 1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전력꿈나무를 선정,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 기초전력연구원, 지역 주요 학

과 손잡고 에너지밸리 이전기업과 신생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에너지밸리 전력신기술 전

문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했다. 특히 한전은 전력신기술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실무진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수

강생들이 관련분야 취업 때 곧바로 실무에 활용할 수 있

는 지식을 교육키로 했다.

전력거래소도 한전의 인재양성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지역 내 취업 준비생들의 직무역량

(NCS) 강화와 취업능력 제고를 위한‘차세 전력인양

성반’교육과정을 운 중이다. 주로 이전지역 인근

학의 학생을 상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전력거래소 본사, 전력산업 기반시설 현장에서

전력산업에 한 기본지식 교육과 전력산업 선배와의

정보∙지식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 목표다. 나주=박경민기자<pkm@>

②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나베리아‘NO’나와이‘OK’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제3144호 혁신도시를 찾아

“삼성동도 한전 사옥이 처음 들어설 때는

허허벌판이었지만 이제는 빌딩숲으로 변했잖

아요. 머잖은 미래에 나주도 그렇게 될 것이라

고 믿습니다. 이곳이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요.”

박원근 한전 전력수급처 부장은 아내, 막내

딸과 함께 회사 오피스텔에서 생활한다.

생활이 불편할 법도 하지만 그는“과거의 생활여건을 생각하지 않고 과감히 살림살이를

정리했더니 오히려 더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인들 사이에서‘남도여행 전도사’로 인기가 높은 그의 사무실 구석엔 여행관련

팜플렛이 수북하다. 기자가 넌지시 여행정보를 묻자 맛집정보, 역사, 문화, 시장 정보까지

줄줄 꿴다. 지역 정착, 적응을 넘어 즐기는 수준에 이르 다는 것이 동료 직원들의 평가다.

박 부장은“여행을 다녀와서 SNS에 후기를 올리는 것을 기다리는 팬들도 생겼다”며

“좋은 곳은 같은 부서 직원들에게도 전파하고 함께 다녀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연스럽

게 부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업무 집중도도 올랐다.

아직도 금요일이면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길게 늘어서 있지만 박 부장은 업무 외에 서울

에 간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무엇보다도 서울에서 생활할 때에 비해 가족과 함께 삶

을 나누고 시간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크다”며“예전에 본사가 옮겨오기 전에 떨어져 생활

했던 게 후회될 정도”라고 힘 줘 말했다.

전력거래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송시훈-도

윤나 부부는 지난해 9월 결혼한 신혼부부다.

결혼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전력거래소가 빛

가람혁신도시로 이전을 하면서 서울 삼성동

에선 단 하루 근무했다.

부부는 신혼집을 아예 빛가람혁신도시 아

파트로 잡았다. 정주여건을 비롯해 기본 인프

라가 어느정도 갖춰져 있는 광주광역시가 아닌,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것.

도 씨는“보이지 않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라며“예전에 1시간

넘게 걸리던 통근시간이 10분으로 줄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줄고 개인적인 여가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씨는“광주에서 통근도 생각해봤지만 30만원 유류비를 비롯해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

과 나주시에서 지원해주는 정착금 등을 감안하면 비용은 더욱 늘어난다고 봤다”고 덧붙

다. 다만 도 씨는 자기계발 측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부는 주말이면 함께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한산한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부부는 의지할 사람이 서로가 유일하다보니 부부관계도 더욱 돈독해

진다고 입을 모았다.

1년여동안 빛가람혁신도시가 변하는 모습을 지켜본 부부는 정주여건은 시간이 지날수

록 개선되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씨는“서울에서 생활할 때보다 사랑도, 여유도 더 많아졌다”며“빛가람혁신도시의

발전과 함께 우리 부부도 함께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원근한전 전력수급처 부장 부부

송시훈-도윤나 부부(전력거래소 근무)

‘빛가람에너지밸리’조성과 맞물려 전국혁신도시 중 발전속도‘최고’

자매결연�봉사활동�R&D협력�인재양성 등 지역 발전에도‘최선’

<나주+시베리아> <나주+하와이>

“생활에여유생기고사랑넘칩니다”

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 수 산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⑤ 한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 수 산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⑤ 한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도심의 모습을 갖춰가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모습. 멀리 왼쪽부터 ① 한 전KPS ②농 수 산식품유통공사 ③농어촌공사 ④사학연금 ⑤ 한 전KDN 사옥이 높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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