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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조선소 환경규제 영향에 수주 활기 현대미포 453억 규모 PC선 1척 계약 추가 수주 기대 대선조선 내년 선대 모두 채워 안정적 일감 확보 대한 · STX조선 등도 순항 기술 중심 영업 활동 성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 중공업 등 조선 빅3에 가려져 있던 국내 중견 조선업체들이 올 한해 기 분 좋은 항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 조선, 대한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해양 등 중견 조선소들이 수주행진 을 펼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한 아시아 선사와 453억원 규모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 을 맺었다. 계약에는 옵션 1척이 포 함돼 향후 추가수주도 기대된다. 미 포조선은 지난 1월 3개 선사로부터 5만톤급 PC선 7척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에도 아시아선사로부터 5만톤급 PC선 1척을 따내는 등 올해 들어서만 PC선 총 9척(약 4020억원) 계약 성과를 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중형 PC선 시장에서 단일품목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앞선 기 술력과 공격적 영업 활동을 통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포조선의 수주 목표는 36억5000만 달러(약 4 조3200억원)다. 대선조선도 시작이 좋다. 싱가포 르 이스턴퍼시픽쉬핑과 지난달 중 순 5만톤급 PC선 4척(2+2)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다. 선가는 척당 약 3350만 달러로 계약금이 최대1억 3400만 달러(약 1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싱가 포르 윌마로부터의 동일선형 MR탱 커(중형 유조선) 4척 수주에 이은 추 가 수주로 내년 선대를 모두 채워 안 정적 일감을 확보케 됐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기술 중심의 영업전략 수립 후 오랜 노력의 결과 며 이를 바탕으로 어려운 신조 시장 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 라면서 “선주 바람에 부응하는 좋은 품질의 선박을 건조 하겠다”고 했다. 대한조선은 지난달 중순 홍콩 선 사 발레스팀십과 11만DWT(화물적 재톤수)급 LR2탱커(중대형유조선) 2척(1+1)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 다. 선가는 척당 약 5200만 달러다.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대한조선의 수주잔량은 20척으로 파악된다. 올 수주목표는 지난해 실수주량 11척 보다 높은 16척으로 잡았다. STX조선해양도 그리스 선사 골든 에너지 매니지먼트로부터 선박 1척 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형은 5만DWT급이며 건조가격은 3650만 달러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이 선사 로부터 MR탱커 4척을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 형태로 수주한 계약의 옵션 1척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 (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인 IMO2020이 시행되면서 국내 중견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PC선 등 관 련 선박 발주가 조금씩 나오고 있 다”며 “중형조선소가 수주에 활기 를 띠는 것은 우리나라 조선 산업 전 체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반가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중후장대 기업도 ‘양성 평등’ 시대변화 바람 삼성중공업 · 세아베스틸 주총서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안건 상정 상법 · 자본시장법 개정 따른 영향 업계 , 여성 인력풀 부족 우려 삼성중공업과 세아베스틸 이사회에 첫번째 여성 사외이사가 진입한다. 8일 조선·철강업계에 따르면 삼성 중공업은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 장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건을 상정한 다. 같은 날 세아베스틸도 주주총회에 서 윤여선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 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의결한다는 방 침이다.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 과되면 두 회사 모두 첫 여성 사외이사 가 탄생하게 된다. 먼저 판사 출신 조 후보는 회사법을 전공한 법률가로서 기업 법적책임, 준 법경영 기조 등 경영의사 판단의 적임 자로 평가받는다. 삼성중공업은 4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2021년 임기 만료 를 앞두고 있으나 이번에 앞당겨 이 같 이 여성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또, 산업현장 연구 이력을 가진 윤 후보는 산업간 융합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적임자로 제시됐다. 두 회사의 이번 인사는 상법·자본시 장법 개정에 따른 영향이 크다. 정부가 올해부터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하는 상법개정안을 시행 하면서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로 인해 사외이사 교체가 불가피했다. 여기에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최 소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올 하반 기부터 시행돼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 이 나온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앞으 로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다만 일각에선 타 업종보다 상대적 으로 여성 인력풀이 부족한 조선, 철강 등의 업계에 적합한 인력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공존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후장대 기업 들도 남녀 구분 없이 유능한 인재가 요 구되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양성 평등이란 좋은 취지에도 공감 한다”면 서 “다만 오랜 업종 특성상 여성 전문 인력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여성 사외이사 구하기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국내 조선사 합병 지지부진 해외기업 대형화 추진 · 日 조선사 장기불황 속 위기 대응력 강화 나서 현대重-대우조선 M&A 노조 반대-승인심사 막혀 중국과 일본 조선업체가 몸집을 키 우고 있다. 각자도생 방식으론 장기불 황 속 위기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대형화에 나선 것이다. 한국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도 합병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주요국 기업결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덩 치가 커진 중국, 일본 조선사들과의 수 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 해 합병 성사는 필수란 지적이 나온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1·2위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 업(CSSC)과 중국선박중공(CSIC)의 합 병을 승인해 건조능력기준 글로벌 1위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을 출범시켰 다. CSG는 자산규모만 약 130조원, 딸 린 연구소·상장사 등이 147개, 근로자 31만 명에 육박한다. 중국의 기업 합병 승인은 자산 구조 조정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경쟁국과 의 수주경쟁에서 우위에 서는 것은 물 론 자국 업체 간 출혈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CSSC는 선박 건조에, CSIC는 설계에 특화돼 통합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중 국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 선박 건조 능력에서 아직은 한국에 한 참 뒤쳐졌다. 일본에서도 1·2위 조선사가 손을 잡 았다. 이마바리조선과 재팬마린유나 이티드(JMU)가 자본·업무 제휴로 대 형 컨테이너선·유조선·벌크선 등 공동 영업·설계에 합의해 구체적 내용은 조 만간 나올 전망이다. 공동 자본 출자로 영업·상선 설계 전담 회사를 설립, 기 술 공유·생산 비용을 줄인다는 목표다. 업계에선 사실상 통합에 가까운 합작 사 설립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국은 조선강국 재도약을 기 치로 1·2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 양의 M&A를 추진한 지 1년이 지났으 나 국내·외 승인심사에 막혀 지지부진 한 상태다. 여전히 노조 반대에 부딪혀 있는 데다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경쟁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연합(EU)의 심층심사 최 종 시한은 5월에서 7월로 늦춰졌다. EU는 주요 선사가 집중돼 있는 만큼 국내 조선사의 대형화를 통한 선박가 격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우선순위로 여겨졌던 국내 공정거래 위원회의 합병 승인도 하반기로 미뤄 졌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노동계 를 중심으로 합병 반대여론이 강해지 고 있는 데다 EU의 매각 승인 거절 시 책임 소재를 피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역시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 병 과정에 한국 정부가 부당지원 했다 며 국제무역기구에 제소하는 등 두 회 사 결합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관련 본 심사를 시작했으나 심사 지연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은 조선업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세계 최 대의 한국 조선소가 탄생하는 것을 견 제하기 위한 조치로 합병에 적극 반대 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 선 결합으로 인해 LNG선 세계시장 점유 율이 60%에 이를 만큼 독점력은 커진다. 단, 최종 성패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EU 의 까다로운 기업결합 심사만 통과한다 면 현재 진행 중인 심사도 무리 없을 것 으로 보인다”며 “원래 큰 기업 간 결합 여 부 결정에는 긴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니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화 기자 [email protected] 8 2020년 3월 9일 월요일 II INDUSTRY II ‘2년 치 교섭’ 묶어가나… 현대重 임협 줄다리기 코로나19로 중단된 교섭 재개 해고자 복직 등 진통 예고 지난해 임금협상을 놓고 노동조합 과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 중공업의 교섭이 길어지고 있다. 수 주 부진,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 절 차 장기화 등 갈 길이 바쁜 가운데 노사 간 갈등으로 올해 임금협상(임 협)과 병행 교섭이 진행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 업 노사는 울산지역의 코로나19 확 산으로 인한 임협 교섭 중단 이후 1 주일 여 만인 지난 3일부터 다시 협 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다만 노사 양측의 이견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교섭이 쉽사리 풀릴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상견례이후 50 여 차례 본교섭·실무교섭을 병행하 고 있지만 노조 측이 임협 타결 전제 조건으로 내건 회사 법인분할 저지 파업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복직과 노사 간 각종 손해배상청구 등의 소 송 취하 여부를 두고 해를 넘긴 지금 까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 등 강경대응 여부를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혀 긴장감마저 감지 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말 대의원 대회를 열고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강경투쟁 방안 논의에 나설 계획이 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사측과의 교섭 재 개와 함께 본격적 활동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생존 권이 달린 만큼 사측과의 조속한 타 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도 “그러나 회사 요구안에 대한 반대가 만만치 않다. 교섭 결과에 따라 투쟁 수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노사 간 간극을 좁히지 못 하면서 2년 치 협상이 한꺼번에 진행 될 가능성은 커졌다. 통상 노사는 5 월 초 상견례를 통해 그해 임금 교섭 을 시작한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 는 2016년 임협에서 70여 차례 교섭 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마 무리 짓지 못해 2017년 임협과 통합 교섭을 벌였고, 그마저도 해를 넘겨 2018년 초에야 2년 치 임협의 종지 부를 찍었다. [email protected] 제주항공-KST모빌리티 공동마케팅 활성화 협약 체결 제주항공이 마카롱택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KST모빌리티와 고객 들의 여행편의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제주항공과 KST모빌리티는 공동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양 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양사는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 축, 공동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고객 들의 여행편의 확대를 위해 상호 시 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 회원 대상 공동 프로모션 기획 △공 동 기획한 서비스와 상품의 전략적 마케팅 및 홍보 △서비스 및 상품 경 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 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 약을 통해 양사는 고객들의 여행편 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담은 상품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며 “제 주항공은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여행 인프라를 개 선하고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 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봉 기자 [email protected] SM6 사양 한 단계 업그레이드 르노삼성차 3월 프로모션 진행 르노삼성자동차가 3월 한달간 2020년 형 SM6 구매 고객에게 추가 금액 없이 기본 적용 사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는 ‘SM6 프리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SM6 구매 고객은 프리 업그레이 드 프로모션을 통해 원래 선택한 트림보 다 더 많은 기본 사양이 장착된 상위 트림 으로 차량을 업그레이드해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SM6 가솔린 모델 인 GDe의 중간 트림 LE를 선택하면 LE 기본 사양에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 앞좌석 통풍시트 및 파워시트, 퀼팅 가죽시트,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전·측방 경보 시스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더 장착되는 RE 트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SM6 GDe 구매 고객은 RE 에서 프리미에르 트림으로 무료 업그레 이드를 받아 최대 244만원, LPe 구매 고 객은 LE에서 RE 트림으로 무료 업그레 이드를 받아 최대 245만원의 혜택을 누 릴 수 있다. 단, 이번 프로모션에서 GDe LE 스페셜 트림과 LPe 렌터카 및 택시 모델은 대상 에서 제외되며, LPe 렌터카 PE와 SE 트 림 구매 고객에게는 3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email protected] 인피니티코리아 봄맞이 행사 마련 QX50 구입땐 4년치 주유비 지원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코리 아는 이달 ‘봄맞이 특별 프로모션’을 진 행한다. 인피니티 파이낸셜 프로그램을 통해 프리미엄 중형 SUV QX50을 구입하면 800만원 상당의 4년치 주유비를 지원받 을 수 있다. QX50은 세계 최초로 양산형 가변압축 비 엔진을 탑재한 차량으로 꾸준히 인기 를 끌고 있는 중형 SUV 모델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따라 전 차종 143만원 인하된다. 여기에 비대 면 상담 및 출고 고객에게는 개별소비세 1.5%를 추가 지원한다. 인피니티코리아는 운전자에게 보다 럭셔리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기 위 해 기본 보증 프로그램이 포함된 인피니 티 오너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차량 보증 중 차제, 일반 부품, 엔진 및 동력전달 계통은 4년 또는 주행거리 10 만km 이내 보증이 가능하다. 배출가스 관련 보증은 5년 또는 주행 거리 8만km 이내여야 하며, 정화용 촉 매와 전자 제어 장치는 7년 또는 주행거 리 12만km 이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 다. 보증기간은 최초 등록일부터 적용되 며, 기간과 주행거리 중 먼저 도래한 것 을 보증기간의 만료로 간주한다. 천원기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MR탱커(좌)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5만톤급 PC선. 각사 지난 5일 서울 제주항공 회의실에서 유명섭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왼쪽)과 이행열 KST모빌리 티 대표이사가 제주항공과 KST모빌리티 업무제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국내 조선사 합병 지지부진 해외기업 대형화 추진 › news › data › pdf › 20200309 › news... · 2020-03-08 · 제주항공이 마카롱택시 플랫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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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조선소 환경규제 영향에 수주 활기

현대미포 453억 규모 PC선 1척 계약… 추가 수주 기대

대선조선 내년 선대 모두 채워… 안정적 일감 확보

대한·STX조선 등도 순항… 기술 중심 영업 활동 성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

중공업 등 조선 빅3에 가려져 있던

국내 중견 조선업체들이 올 한해 기

분 좋은 항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

조선, 대한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해양 등 중견 조선소들이 수주행진

을 펼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한 아시아

선사와 453억원 규모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

을 맺었다. 계약에는 옵션 1척이 포

함돼 향후 추가수주도 기대된다. 미

포조선은 지난 1월 3개 선사로부터

5만톤급 PC선 7척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에도 아시아선사로부터

5만톤급 PC선 1척을 따내는 등 올해

들어서만 PC선 총 9척(약 4020억원)

계약 성과를 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중형

PC선 시장에서 단일품목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앞선 기

술력과 공격적 영업 활동을 통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포조선의

수주 목표는 36억5000만 달러(약 4

조3200억원)다.

대선조선도 시작이 좋다. 싱가포

르 이스턴퍼시픽쉬핑과 지난달 중

순 5만톤급 PC선 4척(2+2)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다. 선가는 척당 약

3350만 달러로 계약금이 최대1억

3400만 달러(약 1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싱가

포르 윌마로부터의 동일선형 MR탱

커(중형 유조선) 4척 수주에 이은 추

가 수주로 내년 선대를 모두 채워 안

정적 일감을 확보케 됐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기술 중심의

영업전략 수립 후 오랜 노력의 결과

며 이를 바탕으로 어려운 신조 시장

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

라면서 “선주 바람에 부응하는 좋은

품질의 선박을 건조 하겠다”고 했다.

대한조선은 지난달 중순 홍콩 선

사 발레스팀십과 11만DWT(화물적

재톤수)급 LR2탱커(중대형유조선)

2척(1+1)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

다. 선가는 척당 약 5200만 달러다.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대한조선의

수주잔량은 20척으로 파악된다. 올

수주목표는 지난해 실수주량 11척

보다 높은 16척으로 잡았다.

STX조선해양도 그리스 선사 골든

에너지 매니지먼트로부터 선박 1척

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형은

5만DWT급이며 건조가격은 3650만

달러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이 선사

로부터 MR탱커 4척을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 형태로 수주한 계약의

옵션 1척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

(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인

IMO2020이 시행되면서 국내 중견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PC선 등 관

련 선박 발주가 조금씩 나오고 있

다”며 “중형조선소가 수주에 활기

를 띠는 것은 우리나라 조선 산업 전

체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반가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중후장대 기업도 ‘양성 평등’ 시대변화 바람

삼성중공업·세아베스틸 주총서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안건 상정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따른 영향… 업계, 여성 인력풀 부족 우려

삼성중공업과 세아베스틸 이사회에

첫번째 여성 사외이사가 진입한다.

8일 조선·철강업계에 따르면 삼성

중공업은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

장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건을 상정한

다. 같은 날 세아베스틸도 주주총회에

서 윤여선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

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의결한다는 방

침이다.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

과되면 두 회사 모두 첫 여성 사외이사

가 탄생하게 된다.

먼저 판사 출신 조 후보는 회사법을

전공한 법률가로서 기업 법적책임, 준

법경영 기조 등 경영의사 판단의 적임

자로 평가받는다. 삼성중공업은 4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2021년 임기 만료

를 앞두고 있으나 이번에 앞당겨 이 같

이 여성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또, 산업현장 연구 이력을 가진 윤

후보는 산업간 융합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적임자로 제시됐다.

두 회사의 이번 인사는 상법·자본시

장법 개정에 따른 영향이 크다.

정부가 올해부터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하는 상법개정안을 시행

하면서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로

인해 사외이사 교체가 불가피했다.

여기에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최

소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올 하반

기부터 시행돼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

이 나온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앞으

로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다만 일각에선 타 업종보다 상대적

으로 여성 인력풀이 부족한 조선, 철강

등의 업계에 적합한 인력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공존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후장대 기업

들도 남녀 구분 없이 유능한 인재가 요

구되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양성

평등이란 좋은 취지에도 공감 한다”면

서 “다만 오랜 업종 특성상 여성 전문

인력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여성 사외이사 구하기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국내 조선사 합병 지지부진… 해외기업 대형화 추진

中·日 조선사 장기불황 속 위기 대응력 강화 나서

현대重-대우조선 M&A 노조 반대-승인심사 막혀

중국과 일본 조선업체가 몸집을 키

우고 있다. 각자도생 방식으론 장기불

황 속 위기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대형화에

나선 것이다.

한국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도 합병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주요국

기업결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덩

치가 커진 중국, 일본 조선사들과의 수

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

해 합병 성사는 필수란 지적이 나온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1·2위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

업(CSSC)과 중국선박중공(CSIC)의 합

병을 승인해 건조능력기준 글로벌 1위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을 출범시켰

다. CSG는 자산규모만 약 130조원, 딸

린 연구소·상장사 등이 147개, 근로자

31만 명에 육박한다.

중국의 기업 합병 승인은 자산 구조

조정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경쟁국과

의 수주경쟁에서 우위에 서는 것은 물

론 자국 업체 간 출혈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CSSC는 선박 건조에,

CSIC는 설계에 특화돼 통합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중

국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

선박 건조 능력에서 아직은 한국에 한

참 뒤쳐졌다.

일본에서도 1·2위 조선사가 손을 잡

았다. 이마바리조선과 재팬마린유나

이티드(JMU)가 자본·업무 제휴로 대

형 컨테이너선·유조선·벌크선 등 공동

영업·설계에 합의해 구체적 내용은 조

만간 나올 전망이다. 공동 자본 출자로

영업·상선 설계 전담 회사를 설립, 기

술 공유·생산 비용을 줄인다는 목표다.

업계에선 사실상 통합에 가까운 합작

사 설립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국은 조선강국 재도약을 기

치로 1·2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

양의 M&A를 추진한 지 1년이 지났으

나 국내·외 승인심사에 막혀 지지부진

한 상태다. 여전히 노조 반대에 부딪혀

있는 데다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경쟁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연합(EU)의 심층심사 최

종 시한은 5월에서 7월로 늦춰졌다.

EU는 주요 선사가 집중돼 있는 만큼

국내 조선사의 대형화를 통한 선박가

격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우선순위로 여겨졌던 국내 공정거래

위원회의 합병 승인도 하반기로 미뤄

졌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노동계

를 중심으로 합병 반대여론이 강해지

고 있는 데다 EU의 매각 승인 거절 시

책임 소재를 피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역시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

병 과정에 한국 정부가 부당지원 했다

며 국제무역기구에 제소하는 등 두 회

사 결합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관련

본 심사를 시작했으나 심사 지연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은 조선업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세계 최

대의 한국 조선소가 탄생하는 것을 견

제하기 위한 조치로 합병에 적극 반대

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

선 결합으로 인해 LNG선 세계시장 점유

율이 60%에 이를 만큼 독점력은 커진다.

단, 최종 성패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EU

의 까다로운 기업결합 심사만 통과한다

면 현재 진행 중인 심사도 무리 없을 것

으로 보인다”며 “원래 큰 기업 간 결합 여

부 결정에는 긴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니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화 기자 [email protected]

82020년 3월 9일 월요일

산 업 II

INDUSTRY II

‘2년 치 교섭’ 묶어가나… 현대重 임협 줄다리기

코로나19로 중단된 교섭 재개

해고자 복직 등 진통 예고

지난해 임금협상을 놓고 노동조합

과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

중공업의 교섭이 길어지고 있다. 수

주 부진,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 절

차 장기화 등 갈 길이 바쁜 가운데

노사 간 갈등으로 올해 임금협상(임

협)과 병행 교섭이 진행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

업 노사는 울산지역의 코로나19 확

산으로 인한 임협 교섭 중단 이후 1

주일 여 만인 지난 3일부터 다시 협

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다만 노사

양측의 이견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교섭이 쉽사리 풀릴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상견례이후 50

여 차례 본교섭·실무교섭을 병행하

고 있지만 노조 측이 임협 타결 전제

조건으로 내건 회사 법인분할 저지

파업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복직과

노사 간 각종 손해배상청구 등의 소

송 취하 여부를 두고 해를 넘긴 지금

까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 등 강경대응 여부를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혀 긴장감마저 감지

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말 대의원

대회를 열고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강경투쟁 방안 논의에 나설 계획이

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사측과의 교섭 재

개와 함께 본격적 활동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생존

권이 달린 만큼 사측과의 조속한 타

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도

“그러나 회사 요구안에 대한 반대가

만만치 않다. 교섭 결과에 따라 투쟁

수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노사 간 간극을 좁히지 못

하면서 2년 치 협상이 한꺼번에 진행

될 가능성은 커졌다. 통상 노사는 5

월 초 상견례를 통해 그해 임금 교섭

을 시작한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

는 2016년 임협에서 70여 차례 교섭

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마

무리 짓지 못해 2017년 임협과 통합

교섭을 벌였고, 그마저도 해를 넘겨

2018년 초에야 2년 치 임협의 종지

부를 찍었다. [email protected]

제주항공-KST모빌리티 공동마케팅 활성화 협약 체결

제주항공이 마카롱택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KST모빌리티와 고객

들의 여행편의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제주항공과 KST모빌리티는 공동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양

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양사는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

축, 공동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고객

들의 여행편의 확대를 위해 상호 시

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

회원 대상 공동 프로모션 기획 △공

동 기획한 서비스와 상품의 전략적

마케팅 및 홍보 △서비스 및 상품 경

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

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

약을 통해 양사는 고객들의 여행편

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담은

상품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며 “제

주항공은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여행 인프라를 개

선하고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

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봉 기자 [email protected]

‘SM6’ 사양 한 단계 업그레이드

르노삼성차 3월 프로모션 진행

르노삼성자동차가 3월 한달간 2020년

형 SM6 구매 고객에게 추가 금액 없이

기본 적용 사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는 ‘SM6 프리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SM6 구매 고객은 프리 업그레이

드 프로모션을 통해 원래 선택한 트림보

다 더 많은 기본 사양이 장착된 상위 트림

으로 차량을 업그레이드해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SM6 가솔린 모델

인 GDe의 중간 트림 LE를 선택하면

LE 기본 사양에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 앞좌석 통풍시트 및

파워시트, 퀼팅 가죽시트,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전·측방 경보 시스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더 장착되는

RE 트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SM6 GDe 구매 고객은 RE

에서 프리미에르 트림으로 무료 업그레

이드를 받아 최대 244만원, LPe 구매 고

객은 LE에서 RE 트림으로 무료 업그레

이드를 받아 최대 245만원의 혜택을 누

릴 수 있다.

단, 이번 프로모션에서 GDe LE 스페셜

트림과 LPe 렌터카 및 택시 모델은 대상

에서 제외되며, LPe 렌터카 PE와 SE 트

림 구매 고객에게는 3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email protected]

인피니티코리아 봄맞이 행사 마련

‘QX50’ 구입땐 4년치 주유비 지원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코리

아는 이달 ‘봄맞이 특별 프로모션’을 진

행한다.

인피니티 파이낸셜 프로그램을 통해

프리미엄 중형 SUV QX50을 구입하면

800만원 상당의 4년치 주유비를 지원받

을 수 있다.

QX50은 세계 최초로 양산형 가변압축

비 엔진을 탑재한 차량으로 꾸준히 인기

를 끌고 있는 중형 SUV 모델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따라

전 차종 143만원 인하된다. 여기에 비대

면 상담 및 출고 고객에게는 개별소비세

1.5%를 추가 지원한다.

인피니티코리아는 운전자에게 보다

럭셔리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기 위

해 기본 보증 프로그램이 포함된 인피니

티 오너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차량 보증 중 차제, 일반 부품, 엔진 및

동력전달 계통은 4년 또는 주행거리 10

만km 이내 보증이 가능하다.

배출가스 관련 보증은 5년 또는 주행

거리 8만km 이내여야 하며, 정화용 촉

매와 전자 제어 장치는 7년 또는 주행거

리 12만km 이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

다. 보증기간은 최초 등록일부터 적용되

며, 기간과 주행거리 중 먼저 도래한 것

을 보증기간의 만료로 간주한다.

천원기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MR탱커(좌)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5만톤급 PC선. 각사

지난 5일 서울 제주항공 회의실에서 유명섭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왼쪽)과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제주항공과 KST모빌리티 업무제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