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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할리우드 악동의 발자취를 눈앞에서 만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팀 버튼전서울시립미술관 12월 12일~4월 14일

<가위손> <비틀쥬스>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컬트적인 감성으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한 헐리우드 악동, 팀

버튼(Tim burton) 감독의 작품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는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2009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80여 만

명의 관람객을 매료시킨 회고전이 멜버른, 파리 등을 돌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은 것. 팀 버튼이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형부터 데셍, 사진, 회화,

어린 시절에 그린 습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기괴한 상상력의 원천을 엿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최근작인 <프랑켄위니> 섹션을 더해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다. 영화감독을 넘어 포스트 모던 세대의 예술가로서 팀 버튼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www.superseries.kr/4072

Exhibition

우주를 닮은 한글 서체를 소개합니다

한글 타입페이스 ‘공간’ 패밀리전

홍대앞 땡스북스 1월 2일~1월 27일

글씨 연구소를 운영하는 서체 디자이너 김태헌이 자신의 첫 상업용 한글

서체 ‘공간’을 소개하는 전시다. 그는 지난 3년간 안녕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며 한글 서체와 대기업 CI, 앨범 커버 작업 등에 타이포그래피를

우직하게 활용해온 서체 디자이너. 그의 새로운 서체 ‘공간’은 한글을 자음과

모음이라는 음소 단위로 분해해 가로, 세로, 섞임 등 여섯 가지 결합의 수를

상정한 후 정해진 모듈 안에서 발생하는 요소 간의 균형을 일일이 제어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었다. 특정 모듈을 따라 움직이는 음소 간의 균형을 우주

공간 속의 물리적인 중력으로 상정하는 관점이 독특하다. 이번 전시는

탄탄한 서체 디자인 전문 회사를 꿈꾼다는 한 서체 디자이너의 열망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www.thanks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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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올덴버그 & 코셰 반 브루겐전PKM 갤러리 11월 15일~1월 15일

일상 사물의 이미지에 재료와 크기의 변형을

가하는 야외 설치 조각으로 명성 높은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와 코셰 반

브루겐(Coosje van Bruggen) 부부의 작품을

공개한다. 이들은 다슬기를 닮은 청계천의 야외

설치물 ‘스프링’으로 잘 알려진 팝아트의 거장이다.

1970년대부터 작업한 환경 조각의 초벌 모형, 소품

조각과 드로잉은 PKM 갤러리에서, 3m가 넘는

대형 실내 조각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www.pkmgallery.com

목수 이정섭 개인전–엘리먼트 서울옥션 강남점 12월 17일~1월 7일

8년 전부터 내촌목공소를 통해 목가구부터

한옥 주택까지 작업해온 목수 이정섭의 신작

전시다. 조선 목가구 특유의 비례미와 선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 작가가 목재의 변형을 막는

검은색 탄화목을 활용한 작업을 선보이는 것.

‘재료(Element)’라는 주제에 걸맞게 재료의

물성에 초점을 맞춰 하나의 검정 오브제처럼

느껴진다. www.seoulauction.com

한국 근현대 미술 전시 자료의 변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12월 20일~3월 30일

전시 작품에 비해 부차적으로 취급받는 도록,

팸플릿, 포스터, 초청장 등 각종 미술 전시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살펴보는 전시다. 일제강점기의

조선공예전람회, 조선 미술전람회를 비롯해 해방

후 열린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와 각종 미술 동인전,

주요 현대 작가의 개인전 자료를 다룬다. 참여 작가와

전시 개요부터 협찬 기관까지 꼼꼼히 다루어 당대의

시대적 유행과 미술계의 지형도까지 파악할 수 있다.

www.daljinmuseum.com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2월 22일~3월 29일

미국 인상주의는 팝아트만큼 친숙하지는 않아도

엄연히 미국 미술의 한 원류를 차지하는 중요한

유파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국의 모습을

목도하며 광활한 미국의 자연 풍경과 성조기,

인디언 등의 미국적 소재를 탄탄한 조형력으로

표현해 유럽의 인상주의와는 사뭇 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허드슨 강파, 로날리스트, 루미니스트

등 미국 인상주의의 진화 과정을 찬찬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www.americanimpressionism.kr

신로 오타케 개인전

아트선재센터 11월 24일~1월 20일

작년에 열린 카셀 도큐멘타에 일본 작가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던 차세대 일본 현대미술의

기수, 신로 오타케(Shinro Ohtake)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동시대 대중문화에서 생산된 신문,

잡지, 포장지, 전선 등의 재료를 사용해 모으고,

편집하고, 조합하는 ‘콜라주 시리즈’와 ‘스크랩북

시리즈’, 화려한 서울의 밤 풍경에서 영감받아

버려진 네온사인으로 만든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www.artsonje.org

아시아 문화 기획전 혼례국립민속박물관 2월 12일~2월 11일

국립민속박물관이 5년간 수집한 중국, 네팔,

베트남 25개 민족의 혼례 자료와 중국과 일본

현지의 민속박물관에서 대여한 800여 점의 유물을

소개한다. 아시아 각국의 혼례 준비 과정, 혼례식,

신방 문화와 다양한 혼례복까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1930년부터 지금까지 결혼한 한국 부부

97쌍의 상견례·결혼식·폐백·신혼여행 등 혼례와

관련된 이야기를 미디어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www.nfm.go.kr

제12회 송은미술대상전

송은아트스페이스 12월 21일~2월 28일

송은미술대상은 2001년부터 송은문화재단이

국내의 젊은 미술 작가를 육성하기 위해 주최하는

미술상으로 총 4명의 신진 작가를 뽑아 신작 위주의

전시를 개최한 뒤 최종 수상작을 뽑는다. 올해는

백정기, 윤보현, 최선, 하태범을 선정해 조각, 회화,

유리공예,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우수자

3명은 1000만 원, 최종 수상자는 2000만 원을

후원 받고 향후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www.songeunartspace.org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

금호미술관 12월 11일~2월 24일

금호미술관이 빛, 퍼포먼스, 사운드를 소재로

다양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비물질성에 초점을 맞춰 빛과 그림자,

움직임과 소리가 주는 효과를 활용해 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배정완,

홍범, 성기완, 이수경 등 미술·음악·건축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 8명이 참여한다.

www.kumhomuseum.com